함무라비 법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법과 의미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도시 국가를 형성하고 문자를 발명한 지역으로, 그중에서도 함무라비 법전은 고대 법률 체계의 기초를 다진 중요한 유산입니다. 기원전 18세기경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 함무라비가 제정한 이 법전은 단순한 법률의 집합체를 넘어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측면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함무라비 법전

 

함무라비 왕의 법전의 제정

함무라비 왕은 바빌로니아 제1왕조의 6대 왕으로 기원전 1792년부터 1750년까지 바빌로니아를 통치하면서,  단순히 법전만을 제정한 것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면서 바빌로니아를 강력한 제국으로 만들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일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였으며, 농업 개혁과 관개 시설 확충 등을 통해 경제 발전에도 힘썼습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함무라비 왕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이란?

1901년에 발굴된 함무라비 법전은 우르남무 법전이 발견되기 전까지 최초의 성문법이었습니다. 바빌로니아의 왕 함무라비 왕에 의해서 기원전 1755년 ~ 175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되며, 비석에 아카드어가 쐐기문자로 새겨져 있습니다.

함무라비 왕의 통치 기간 동안 바빌로니아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제국을 통합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전을 제정하였으며, 이는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다양한 관습법을 통합한 것으로  282개의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상업, 재산, 가족 및 형법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법전의 내용은 눈에는 눈, 이에는이라는 동해보복법의 원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의 주요 내용

함무라비 법전은 동해보복법의 원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범죄에 대한 처벌이 그 범죄의 정도에 따라 가해져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을 다치게 했다면, 그 사람도 눈을 다치는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법전은 신분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달라지는 점에서 계층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귀족, 평민, 노예 등 각 계층에 대한 법적 보호와 처벌이 다르게 규정되어 있으며, 귀족이 평민을 다치게 했을 때와 평민이 귀족을 다치게 했을 때의 처벌이 서로 다르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가족법 역시 함무라비 법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혼, 이혼, 자녀의 양육 등에 대한 규정이 상세하게 명시되어 있으며, 이혼 시 남편이 아내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거나, 아버지가 자녀의 결혼을 강제할 수 없다는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의 역사적 의미

우르남무 법전이 발견되기 전까지 인류 최초의 성문법 중 하나로서, 법률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문서로 남겨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당시 메소포타미아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당시 사람들의 생활양식, 사회 구조, 경제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법전에는 상거래와 관련된 규정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상업 활동의 중요성과 발달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법이 단순히 통치자의 명령이 아니라,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집니다.